필리핀 바기오(2)

Views : 463,725 2019-02-0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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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숨고 싶은 휴양지 해발고도 1천500m의 고지에 자리 잡은 바기오(Baguio)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산중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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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이 필리핀의 다른 곳에 비해 8∼10도가 낮다. 1월에는 최저 기온이 15도까지 내려가 아침과 저녁에는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 일교차가 거의 없는 마닐라와 비교하면, 찌는 듯한 열기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날씨다.

세계 제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마닐라의 공무원들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여름의 수도'라고 불리기도 했다. 사람들이 바기오에 집터를 잡고 마을을 형성한 것은 150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다. 수백 년 전 이곳에 금광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몇몇 탐험가들이 이따금 방문하곤 했지만, 거주하려는 목적은 없었다.

19세기 중반부터 주민이 조금씩 늘어났고, 20세기 초에는 필리핀을 식민지로 두고 있던 미국이 산악 휴양지로 건설하면서 현대적인 면모를 갖춘 도시로 거듭났다. 하지만 바기오는 상처를 품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세계 제2차 대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일본과 미국이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량의 폭탄을 투하해 폐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1990년에는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쓰러지고, 도로가 파괴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쟁과 재해가 일어났던 탓에 바기오의 시가지는 깨끗하고 정리가 잘 돼 있는 편이다.

바기오의 도로는 번햄(Burnham) 공원에서 사통팔달로 뻗어 있다. 자동차가 너무 많아 정체가 극심한 마닐라와는 달리 혼잡하지 않고 조용하다. 군데군데 언덕이 솟아 있어 오토바이를 개조한 교통수단인 트라이시클도 다니지 못해 공기가 맑다. 이렇듯 환경이 쾌적해서인지, 바기오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다. 대표적인 예술인 촌락은 시내에서 4㎞ 거리에 있는 탐아완(Tam-Awan) 마을이다.

바기오 인근의 깊은 산에 분포하는 말레이계 원주민인 이푸가오(Ifugao) 족의 가옥을 다시 조립해놓은 이곳에서는 필리핀의 미술과 음악, 무용을 배워볼 수 있다. 조각가와 공예가의 솜씨는 도심 서쪽의 아신 로드(Asin Road)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정교한 목각 인형과 등나무 바구니 같은 소소한 기념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앤티크 가구와 공예품도 거래된다. 잘 가꿔진 자연은 예술과 함께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는 바기오의 매력이다. 번햄 공원에서는 산책을 하고 보트를 탈 수 있으며, 라이트(Wright) 공원에서는 승마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미군의 쉼터였던 캠프 존 헤이(Camp John Hay)는 호텔, 레스토랑, 상점, 골프장을 보유한 리조트로 변신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바기오는 젊음의 기운으로 채워진 곳이기도 하다. 상주인구와 거의 비슷한 20만여 명의 대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거리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청년들이 많은 까닭이다. 또한 성 루이스(St. Louis) 대학에는 고산지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알려주는 물품들이 전시된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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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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