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레스 충격과 공포네요.....(22)

Views : 13,717 2024-02-22 22:16
자유게시판 127549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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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판팡가 라고 해야할지...
어제 마닐라를 떠나 dau에서 내리고
숙소가 있는 sm클락쪽으로 내려가는데....그냥 카오스 그 자체더라고요....
이미 필리핀 두달 가까이 살고 루존 남부도 여행갔다 왔기에
이제 필리핀에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카오스는 처음 경험했습니다. 아니 차선이 없어요! 분명 4차선인데...차선이 안 보임.
그냥 차들은 대충 이쯤이 선이겠거니 하고 알아서 지나가더라고요.
도중에 횡단보도 이런것도 없어서 당연히 그 4차선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차들이 쌩쌩 지나가는걸 양옆 두리번거리며 조심조심 지나가자니
내가 지금 인도에 있는건지.....베트남에 있는건지.....
마닐라도 참 혼돈이다 싶었는데 위에는 위가 있더군요.
당연하지만 사람 다니는 인도도 정비 하나도 안 되어 있고 개판입니다.
여기저기 전봇대 피하고 가게 간판 피하고 움푹 파인
도로도 지나고 개도 피하고 개똥도 피하고...어마어마한 매연은 덤...
그렇게 햇빛 쨍쨍한 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리며 무거운 짐 메고 숙소가까이 다 왔는데
이번에는 어린아이들이 우르르 나한테 몰려오더군요.
전 그냥 늘 그렇듯 거지아이가 돈 달라는 건가 보다 했는데 이 놈들중 한명이
갑자기 내 주머니에 손을 쏙 집어넣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소리지르며 그 아이를 자기도 모르게 세게 밀쳤어요.
진짜 초딩이후로 애를 그렇게 밀친거 처음이라 저도 제가 한 행동에 놀랐어요.
근데 그 아이는 그런게 익숙한지 태연하더군요
근데 또 이번에는 다른 애가 제 호주머니쪽에 손을 뻗더군요.
이번에도 반사적으로 밀쳐냈죠. 그리고 황급히 애들을 밀어내고 거기를
벗어났습니다....다행히 그 애들이 쫓아오진 않더군요.
나중에 숙소 프론트스탭한테 이 얘기를 하니 그런거 흔한 일이라더군요...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필리핀도 촉법은 처벌이 안되는건지...
전 진짜 너무 예상외의 일이라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들이..
암튼 필고에서 뭐 필리핀 치안 개판이다 어쩌구 해도 마닐라 마카티랑
만달루용에만 있던 저는 사실 전혀 공감이 안 갔는데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아 그거 다 앙헬레스 얘기였구나...여긴 진짜 조심해야겠구나..
지금은 좀 익숙해지고 충격도 가셨지만 아이들 몰려있는거 보면 마음이 싸아 해지네요.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숙소앞부터 그랩 잡아탔습니다. 그랩 되는건 진짜 편하네요..남부는 안되는디..
허나.....여기 살고 계신 분께 죄송하지만 정말 지금까지 가본 곳중 앙헬레스가
최악의 인상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여기 그냥 코리아타운만이 아닌 앙헬레스
전체가 코리아타운이군요. 한글간판이 뭐 이리 많은지
한국음식점 마트 마사지 ktv....한국사람도 엄청 많네요...워킹조차 한글간판투성이..
이건 또 다른 충격이었네요..LA코리이타운도 이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한국사람이 살긴 진짜로 편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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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쪽지 보내기] 2024-02-22 22:51 No. 1275497109
고생하셨습니다. 앙헬에 14년째 살고 있는데 낮에도 조심 조심, 밤에는 왠만하면 외출안하고, 언제나 조심 조심 하며 다닙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더 심합니다. 치안이 너무 안좋았지만 코로나 이후 더 안좋아 진 것 같습니다. 항상 조심하여야 하는 동네입니다.
할로할로 [쪽지 보내기] 2024-02-22 23:09 No. 1275497111
@ 옐로스톤 님에게...
고생하십니다. 코리아타운도 가봤는데 낮에는 괜찮아보였지만 거기도 밤은 위험하다더라고요. 앞으로 아무 탈 없이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Pogiman [쪽지 보내기] 2024-02-23 00:11 No. 1275497121
방글라데시 치타콩 이나 인도 뭄바이에서 살아 보신 분이라면... 여기 앙헬은 천국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조심해서 사세요. 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치안도 불안한 앙헬레스에서 사시는것 보다는 한국에서 사시는게 낳을듯 합니다, 마닐라에서 다우로 오셨다면, 버스를 이용 하신것 같은데... 그래도 여기는 좀 낳습니다.
밤마다 큰길로 나가면.... 공항 활주로가 있습니다. ㅎㅎㅎㅎ...
할로할로 [쪽지 보내기] 2024-02-23 09:30 No. 1275497177
@ Pogiman 님에게...
아 저는 여행자라 오늘 떠납니다.
Pogiman [쪽지 보내기] 2024-02-23 12:35 No. 1275497242
@ 할로할로 님에게...
건강히 잘 돌아 가셨으면 합니다. 제가 미국 택사스 휴스턴에서 한 2주 지냈는데, 그때는 티셧츠 오른쪽 주머니에 10달러 짜리를 넣고 밤거리를 다녔습니다. Life money라고 해서요. 근데, 필에서는 그렇게 안하고 다닙니다. 제 생각은 여기가 거기보다는 조금더 안전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바람처럼 [쪽지 보내기] 2024-02-23 04:53 No. 1275497149

장황하네요.
한마디로 필리핀 알구보니 개ㅈ같다.
이말이죠?
할로할로 [쪽지 보내기] 2024-02-23 09:30 No. 1275497179
@ 바람처럼 님에게...
알구가 뭔가요?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2-23 07:38 No. 1275497154
저도 마닐라 가서 그동안 온라인 데이트하던 와이프만난 다음날, 그래도 일이 우선이라고 직원들 사는 동네인 앙헬레스로 데리고 갔었죠. 거기서 사무실 얻어서 지사 차리고 와이프랑 직원들이랑 알콩달콩 일하면서 살아보겠다고.

근데 앙헬레스가 도저히 저한테는 맞지 않아서 안되겠더군요. 3주만에 포기하고 와이프 데리고 태국으로 뜰까 했는데 그것도 안되서 필리핀 안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결국 바기오 가서 1년 살았습니다. 앙헬레스 보고 바기오 왔더니 바기오가 천국 같았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성실하고 똘똘해서 제가 앙헬레스에서 옆에 있을 필요도 없었고요.

필리핀에서 1주일~2달살기 한곳이 한 열군데는 되는데, 어디를 가도 앙헬레스 만큼 심한곳은 없었습니다. 앙헬레스 말고 대부분 지역은 그럭저럭 살만해요.

그리고 LA 코리아타운 한국음식점은 비싼집 가성비집 종류별로 맛집이 널려 있지요. 앙헬레스는 ㅎㅎ.
할로할로 [쪽지 보내기] 2024-02-23 09:31 No. 1275497180
@ Justin Kang@구글-qk 님에게...
다음주 바기오로 갑니다. 기대가 되네요.
831d27 [쪽지 보내기] 2024-02-23 08:00 No. 1275497157
필리핀 살기 힘들죠
할로할로 [쪽지 보내기] 2024-02-23 09:32 No. 1275497183
@ 831d27 님에게...
저는 여행으로 온 거라..ㅎㅎ
신풍노호 [쪽지 보내기] 2024-02-23 10:26 No. 1275497194
제 기준에도 최악이긴 합니다;
할로할로 [쪽지 보내기] 2024-02-23 11:54 No. 1275497229
@ 신풍노호 님에게...
앙헬레스....이름은 참 예쁜데 말이죠..
사마천-1 [쪽지 보내기] 2024-02-23 11:33 No. 1275497223
Deleted ... !
할로할로 [쪽지 보내기] 2024-02-23 11:55 No. 1275497230
@ 사마천-1 님에게...
?
톰과제리@네이버-15 [쪽지 보내기] 2024-02-23 12:13 No. 1275497235
필도 미국처럼 조은동네가 당근 살기조음 미국도 조은동네는 그나마 안전하고 개안함 미국 스페니쉬 흑인촌에서 방탄유리속에서 장사하는 한인들 마니있음
831d27 [쪽지 보내기] 2024-02-24 07:56 No. 1275497419
참 힘들다
할루할루 [쪽지 보내기] 2024-02-24 21:51 No. 1275497568
“너 납치된거야”
cucumber1004@구글-sS [쪽지 보내기] 2024-02-25 15:08 No. 1275497678
저도 당했었읍니다.
팩트폭격 [쪽지 보내기] 2024-02-26 06:38 No. 1275497801
필리핀 사람 살 곳이 아닙니다. 그냥 여행으로만 다녀야 하는 곳..
참그린 [쪽지 보내기] 2024-02-27 05:16 No. 1275498027
꼭 그런곳만 다니셨군요
저도 예전에는 앙헬레스를 싫어해서
카비테살려고했는데 그래도 앙헬레스가
제일편리하고 요즘은 어딜가나 전혀 그러것을 못 느끼고삽니다
처음오셔서 고생하셨습니다
다우하고 SM건너는길 워킹스트리트끝쪽 꼭 그쪽만 그래요
다른곳은 막 다녀도 못느끼고 삽니다
오로로 [쪽지 보내기] 2024-02-28 14:47 No. 1275498420
다우에서 클락으로 오셨다면 다우 도로 아스팔트 포장 공사한 후 라인도색작업 전에 오셨던 모양이네요, 지금은 다 끝나서 혼돈의 카오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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