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한국으로 돌아와서..(27)

Views : 4,139 2011-07-07 15:10
자유게시판 20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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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와이프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서 잠을 못 이루었네요.

저희 와이프 집은 못사는 형편에 속합니다.

조그마한 사리사리 하나 운영하죠.

그런데 제가 간다고..제가 좋아 하는 코피코 코피를 3다발을 저에게 주더군요.

그동안 장모님한테 도움 받은것도 많은데..이것까지..눈물이 나왔습니다.

집에서 나와 필즈로 와서 아는 형님과 동생과 인사하고

조금 늦게 앙헬레스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버스 오는 동안 내내..잠도 안자면서 눈 꼭 감고 제 팔만 잡고 있더군요...

파사이 도착한 시간이 2시라 급하게 택시 타고 터미널 3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터미널3 도착한 시간이 좀 늦어서..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앞에 잠시 앉아서 포옹하고,,

제가 조용히 말했죠...

나 그냥 일하러 가는거야..그러니까 슬퍼 하지 말고..걱정말고..있으라고..

그리고 저랑 약속한 절대 안 울겠다는거 지키라고...

시간을 보니.3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3시 55분 비행기..

와이프를 데리고가 택시에 태웠습니다..와이프 택시문 닫고 창문에 매달려 저를 계속 쳐다보다..

끝내 울더군요...가면서도 뒷창으로 계속....

돌아오는 내내 저 역시 정말 슬펐습니다..

아 정말 슬픈 하루 입니다...

이제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던..필핀 직장을 구하던...정말 열심히 해 보렵니다..

필리핀 직장을 구하는게 더 좋겠지만..그건 좀 힘들듯해 보이니..여기서 열심히 벌어 가야죠..

넋두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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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7 15:57 No. 20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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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왔다갔다 - 감사합니다..꾸벅
마까까 [쪽지 보내기] 2011-07-07 19:54 No. 201377
필고 가입해서 필고 회원님들에 글을 읽고 다시한번 제자신을 반성하는 느낌을 받내요~!!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7 19:54 No. 20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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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까까 - 감사합니다..열심히 살아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꾸벅.
바보 [쪽지 보내기] 2011-07-07 20:32 No. 201401
고생끝에 낙이 있다쟎아요...
힘내세요...
주저앉고 싶을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면 힘이솟는답니다...
빨리 직장찾아서 안정 되시길 빕니다...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7 20:32 No. 20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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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 감사합니다..저 역시 그 말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노력도 필요 하다 생각되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참자 [쪽지 보내기] 2011-07-07 21:32 No. 201434
외국인들도 부부가 같이와서 맞벌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7 21:32 No. 20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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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자 -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필리피나가 학력이 그렇게 훌륭하지도 않는
필리피나가 쓸만한 일자리 얻기는 정말 힘들더군요.
참자 [쪽지 보내기] 2011-07-07 21:32 No. 20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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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유나 - 휴~~~그노므 돈이 뭔지....이래저래 힘드시겠읍니다...ㅉㅉ
기쁨가득한 [쪽지 보내기] 2011-07-07 21:56 No. 201459
아.. 맘이 이해가 갑니다.. ㅠㅠ 저두 어제 이별하고 오늘 한국에서 저 혼자 독수공방 하며 깡쇠주 한잔하며 눈물 짓고 있습니다. 흑.. 님 어디시죠? 저랑 같이 쇠주라도 한잔..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7 21:56 No. 2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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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가득한 - 아 이런.....역시 이럴때 동병상련 이라는 말을 쓰는 거군요..
저는 서울 대방동에 삽니다.. 하지만..전 역시 술보다 노력을 해야되서요...남아 있는 와이프를 위해..
기쁨가득한 [쪽지 보내기] 2011-07-07 21:56 No. 20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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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유나 - 대방동이시면 제 직장이랑 가까우시네요.. 전 문래동입니다. 수산시장서 함께 회랑 쇠주한잔 하기 딱 좋은데요 ㅋ 노력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십니다. 제가 부끄럽네요.. ㅠㅠ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발렌티노 [쪽지 보내기] 2011-07-07 21:56 No. 2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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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가득한 -
저도 가치 하고 싶은 1인 입니다. 전 상계동인데 수산시장 부르면 갈께요 ^^*

문자주세욧~ 010-7114-0003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7 21:56 No. 20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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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가득한 - 네 저도 이해가 갑니다..한데..아직 직장을 못 구해서..맘이 급하네요 ^^ 직장 구하는데로 같이 한잔 하셨으면 합니다.
필핀좋아 [쪽지 보내기] 2011-07-07 21:56 No. 2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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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티노 - 저도 영등포쯤 이면 소주 한잔....
dhwjdtjq69 [쪽지 보내기] 2011-07-08 06:45 No. 201674
흠... 동변상련의 아픔.... 전 결혼한건 아니고 아직 여자친구이지만
물론 님에 비교할바는 못돼지만 저의 가슴 아픔이 다시 상기돼서 또 가슴 아프군요..
힘내세요. 자주 이곳에다 글 올려주시고요. 근데 필에선 어디에서 지내셨나요?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8 06:45 No. 20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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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wjdtjq69 - 아 그러시군요..9개월간 앙헬레스에서 개인적으로 수빅 가이드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손님은 없고..먹고 살기가 힘들어 지면서 마발라캇 와이프 집에 가서 3개월간 살다가 돌아왔죠..제가 돌아 온건 오로지 제 와이프를 위해서 입니다..고생 시키고 싶지도 않고 ..한국도 보여주고 싶어서요.
납딱이 [쪽지 보내기] 2011-07-08 08:27 No. 201696
사도유나님 ! 힘내십시요.. 반드시 꼭 좋은날 올겁니다. 두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8 08:27 No. 20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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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딱이 - 정말 감사합니다...한마디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8 19:22 No.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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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현민 -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 가슴이 아프고...와이프 역시 제가 그냥 돌아오면 안되냐고 물어 보네요..힘들어도 버티겠다고...그래서 조금만 참으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힘들어 하는 모습 보여주기 싫고..와이프 걱정 시키고 싶지 않아서요...
코필 회원분들덕에 늘 힘을 얻습니다.
기쁨가득한 [쪽지 보내기] 2011-07-08 21:21 No. 202577
오훗.. 영등포에서 소주 한잔에 많은 호응이.. ㅎㅎ 함께 하시고 싶으신 분들 연락 주셔요..
010-8839-5570입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했습니다.
우리 함께 슬픔을 나누어 보아요..
사도유나 [쪽지 보내기] 2011-07-08 21:22 No. 2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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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가득한 - 이런..벙개가 될 우려가 커지는 군요 ㅎㅎㅎ...
아레오파지티카 [쪽지 보내기] 2011-07-08 23:37 No. 202740
남자로써 부끄럽지만 저 역시 돌아오는 필리핀 항공 468편 화장실에서 4시간 내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누가 뭐라든 세상이 무엇을 규정짓든 언제나 한편에서 코필가족을 응원합니다 !! 힘내세요 !!
치우환웅 [쪽지 보내기] 2011-07-10 22:55 No. 204938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까우리 [쪽지 보내기] 2011-07-16 12:09 No. 216211
뜻과 의지가 있으시면 행복한 날 꼭 오시리라 믿습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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