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젓갈 달달하게(10)

Views : 6,542 2023-03-04 03:12
자유게시판 1275409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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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 어물 시장에 작은 오징어 Pusit 이 두가지가 나오는데, 아주 신선한건 킬로당 440페소 정도 하고, 좀 맛이 가보이는건 220페소 정도 합니다.
아침일찍 시장에 갔더니 220 페소짜리 오징어가 나름 아주 신선 해 보이는게 있더군요. 냄새도 맡아봤는데 신선해서 1킬로 사 봤습니다.

오징어가 작을 수록 맛이 있어서 작은 걸로 사는데, 이걸 1킬로그램 다듬고 껍질 벗기고 소금으로 박박 씼어서 채썰려면 한세월 걸립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메이드 시키면 되니까 정말 좋더군요.

잘 다듬어서 채썰은 오징어 밥숱갈로 수북하게 소금 한숱갈, 달달하게 만들어 보려고 아주 진한 흑설탕 두숱갈 넣고 비벼서, 체에 밭혀서 냉장고에 17시간 숙성시켰습니다. 흑설탕 때문에 조금 색깔이 있어보이지만, 금방 다듬었을때는 아주 하얗고 맑았습니다. 체에 밭혀놨더니 확실히 물이 좀 빠져서 더 좋네요.

요즘 킬로에 100페소로 떨어진 양파와 파, 매운 필리핀 고추, 생강, 다진마늘, 고춧가루, 초고추장 준비해서 잘 비비면 이걸로 끝.

물기 없으라고 이번에는 생선액젓도 안 넣었는데 맛은 여전히 감칠 맛 나고 좋습니다. 짜지 않게 되어서 무우채도 안 넣었고요. 사먹는 오징어젓갈 안그래도 양 적은데 그속에 무우채까지 잔뜩 들어있으면 좀 사기당한 느낌이죠.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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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ssa [쪽지 보내기] 2023-03-04 04:01 No. 1275409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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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이네요.

언니,

다음엔 오징어볶음, 오장어순대, 오징어튀김 만든 사진도 올려주세요.

나는 눈으로 먹을께요.

(◠‿◕)

Justin Kang (강태욱) [쪽지 보내기] 2023-03-04 04:09 No. 1275409176
@ Alissa 님에게...
오징어 순대도 작은 오징어로 만드는게 더 맛있을 것 같네요. 며칠 내에 한번 만들어 볼께요.

제가 결혼을 잘못해서 평생 와이프 요리를 못얻어 먹고 살았나 싶었는데, 필리핀에서 재혼하고도 못얻어 먹고 사는 것 보면 잘못은 저한테도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_-;;
Alissa [쪽지 보내기] 2023-03-04 04:45 No. 1275409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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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와이프랑 지금 와이프도 인상이 무척 강하네요.

필리핀 working student 였으면 기본 요리는 할 줄 알텐데..

어떤 빈민층 필리핀 사람들은 불쌍해서 잘해주면 나중에는 달라지더군요. 눈빛과 언행이 교만해져요.

(◠‿◕)
Justin Kang (강태욱) [쪽지 보내기] 2023-03-04 04:52 No. 1275409187
@ Alissa 님에게...
Working Student 7년을 했는데 요리 좀 할줄 알았죠. 근데 정말 잘 못해요 ^^;; 게으른건 아니고요. 마음이 너무 좋은 가디언을 만나서 그랬죠. 말이 Working Student 이지 실제로는 독신 아줌마가 양녀 입양하듯이 데리고 있던 셈입니다. 또 시간이 없는게, 제가 공부를 워낙 많이 시키고 집안일 하려고 하면 말려요. 월급주고 메이드 데리고 있는데 뭐하러요.

지금도 저 일한답시고 필고에서 노는데 옆에서 열심히 테솔공부 합니다.

처형도 제가 데리고 있기 전에 몇년을 야야 했다는데, 자기 음식 자기가 해먹는데, 와우. 음식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해요. 하지만 그쪽은 독실한 안식교인이니 이해 합니다. 일했던 집 가족도 안식교였다는데. 한국에서도 삼육대학교 학식 맛 없는 걸로 유명하잖아요.
Alissa [쪽지 보내기] 2023-03-04 04:59 No. 1275409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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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때부터 알고 지낸 working student 친구가 있는데, 지난번에 새벽시장에서 만났어요.

집이 가난하고 시골에 있고,

아이가 착하고 성실하고 후원해 주는 가족도 좋은분들이셔서 지금도 같이 살고 있어요.

집안일 하면서 공부도 하는데 얼마전에 LET EXAM 합격했다고 해요.

저는 이런 학생이 참 대견스럽네요.

。◕‿◕。







Justin Kang (강태욱) [쪽지 보내기] 2023-03-04 05:12 No. 1275409191
@ Alissa 님에게...

제 와이프도 저랑 안만났으면 거기서 계속 대학다니면서 있었을 겁니다.
막내처제도 같이 살자고 계속 예기해도 거기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계속 Working Student 하겠다고 고집입니다.
뭐 그 덕분에 부담없이 여름에 한국 가기로 결정 한 거긴 하지만요.

나중에 부키드논에 땅사서 Farm House 짓고 살까 하는것도 사실 그 가디언 옆에서 부모모시듯 하고 살려는 것도 있어요.
Alissa [쪽지 보내기] 2023-03-04 05:16 No. 127540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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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일은 그때가서...

언니 계획은 늘 바껴서리...

(◠‿◕)

DDUK BUL [쪽지 보내기] 2023-03-04 04:18 No. 1275409178
누구의 지적대로 취미란으로 ㅎㅎ
Justin Kang (강태욱) [쪽지 보내기] 2023-03-04 04:35 No. 1275409184
@ DDUK BUL 님에게...
어차피 취미란에 올려도 똑같이 자유게시판에서 보입니다.
취미란에 올려서 두고두고 자랑할 만한 정도는 안되서요.
Alissa [쪽지 보내기] 2023-03-04 06:11 No. 1275409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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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적했었어요?

나는 못 본것 같은데...

아니면 또 거짓말인가..


내 눈에는 취미란에 올려서 충분히 두고두고 자랑할 만한데요.

(◍•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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